스리랑카 여성들의 결혼문화

스리랑카 여성들의 결혼문화

스리랑카는 남아시아 인도 남쪽에 위치한 섬나라 입니다. 2022년 추정 인구는 약 2,318만 명입니다. 스리랑카는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로, 인도계 왕조인 촐라왕조와 폴론나루와 왕조 등이 번성했었습니다. 이후 유럽 대항해시대의 영향으로 영국, 포르투갈, 네덜란드의 식민지배를 받았고, 1948년 영국으로부터 자치령으로 지정받아 실질적 독립을 이루었습니다. 1972년에는 국호를 스리랑카로 개명하고 본격적으로 독립 국가의 형태를 갖추었습니다.

 

스리랑카 싱할라족

인구 구성과 언어

스리랑카의 인구는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싱할라인이 74.9%로 가장 많고, 스리랑카 타밀인 11.2%, 스리랑카 무어인 9.2%, 인도 타밀인 4.2%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언어는 싱할라어(공용어)가 87%, 타밀어(공용어)가 28.5%, 영어가 23.8% 사용되고 있습니다.

 

종교

스리랑카의 주요 종교는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기독교입니다. 불교 신도의 비율이 약 70%로 가장 높으며, 1972년 개헌으로 불교가 공식 국교로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힌두교는 주로 북부 타밀족에 의해 믿어지고 있으며, 이슬람교도들은 섬 전역에 산재해 있습니다.

스리랑카 결혼식날 셀카를 찍는 모습

스리랑카 결혼 문화

스리랑카의 결혼 문화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늦게 결혼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25세 전후로 결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리랑카에서는 결혼 상대를 찾지 못한 경우, 신문에 '만남 희망' 광고를 내기도 합니다. 스리랑카는 전통적 요소인 카스트와 같은 직업적 신분제도의 영향이 여전히 남아있어, 연애 결혼이라도 부모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참금 제도가 아직 존재하여, 잘 아는 집안끼리 결혼하는 문화가 남아있습니다.

 

결혼 지참금 문화

스리랑카에서는 아직도 여성이 결혼할 때 지참금을 가지고 가야 하는 문화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관습은 여성과 그 가족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지참금을 마련하지 못한 여성이 결혼 후 딸을 낳으면 사회적 압박과 차별을 받을 수 있어, 심각한 경우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참금 문화로 인해 많은 스리랑카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가장들은 딸의 결혼 지참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노동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가족이 장기간 떨어져 지내는 경우가 많아, 가족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여자들

여성의 사회 참여율

스리랑카에서는 여성의 사회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이는 전통적인 성 역할 인식과 함께 지참금 문화가 여성의 경제적 독립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육을 통해 직업을 가지고 경제적으로 독립하려는 젊은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혼관의 변화

전통적으로 스리랑카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결혼을 주선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연애결혼이 증가하고 있으며, 결혼 상대를 직접 선택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교육 수준의 향상과 도시화, 그리고 서구 문화의 영향 등으로 인한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봄 소풍가는 스리랑카 중학생들

한국 문화의 영향

최근에는 한국 문화의 영향으로 한국식 연애와 결혼관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 스리랑카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 "대장금"은 스리랑카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2013년 스리랑카에서 방영된 '대장금'은 99%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K-pop 등의 영향으로 한국식 데이트 문화나 결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스리랑카의 전통적인 결혼관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여성의 권리 신장

스리랑카 정부와 시민 사회는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 기회의 확대, 직업 훈련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여성의 경제적 독립과 사회 참여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가정 내 여성의 역할과 사회적 기대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여성들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스리랑카 여성들은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참금 문화와 같은 전통적 관습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동시에 교육과 경제적 독립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결혼관 역시 전통적 가치관과 현대적 가치관 사이에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스리랑카 사회 전반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리랑카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권리 신장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