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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항공사,유니폼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 역사를 만나다!

by 글로벌에디터 2025.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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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 역사를 만나다!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은 1969년 회사 창립 이후 55년 동안 11차례 변화를 거치며 한국의 문화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왔습니다. 각 시기별 유니폼의 특징과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대한항공 1기 승무원 유니폼

1기 (1969년 3월 ~ 1970년 2월)

대한항공의 첫 유니폼은 당시 양장의 대가로 불리던 송옥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100% 나일론 소재를 사용했으며, 당시로서는 과감한 다홍색 치마가 특징이었습니다. 베이지색 블라우스에는 감색과 다홍색 선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당시 유행하던 노칼라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이 유니폼은 대한항공이 최초로 도입한 제트기 B720에 처음 탑승한 영광을 안았습니다.

대한항공 2기 승무원 유니폼

2기 (1970년 3월 ~ 1971년 6월)

이 시기 유니폼은 대한항공 역사상 가장 짧은 길이의 스커트로 디자인되었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미니스커트 열풍을 반영한 것으로, 밝은 감색 모직 소재의 원피스 형태였습니다. 같은 색상의 모자로 통일감을 주었고, 실용성을 고려해 재킷을 덧입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짧은 길이에도 불구하고 등 부분에 요크를 넣어 활동성을 높여 승무원들에게 인기가 높았습니다.

대한항공 3기 승무원 유니폼

3기 (1971년 7월 ~ 1972년 12월)

1972년 국내 최초의 정기 미주 노선 취항 시기에 착용된 유니폼으로, 다시 송옥 디자이너가 제작을 맡았습니다. 진한 감색의 재킷에 3개의 금단추로 장식했으며, 같은 색상의 A라인 스커트와 모자를 착용했습니다. 이 유니폼은 1972년 4월 19일 대한항공 항공기와 함께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아, LA 동포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대한항공 4기 승무원 유니폼

4기 (1973년 1월 ~ 1974년 4월)

서울-파리 노선 개설로 유럽에 진출한 시기의 유니폼입니다. 하늘색과 연노랑색 두 가지 색상의 미니 원피스에 같은 색상의 재킷과 모자를 착용했습니다. 이 시기에 처음으로 스카프가 도입되어 포인트를 주었고, 이후 스카프는 승무원의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유니폼은 '점보'라는 애칭의 보잉 747 기종이 한국 하늘에 첫 선을 보일 때 착용되었습니다.

대한항공 5기 승무원 유니폼

5기 (1974년 5월 ~ 1976년 5월)

1975년 3월 서울-파리 여객 노선 개설 시기의 유니폼입니다. 군청색 모직 재킷과 맞주름 스커트를 착용했으며, 대한항공 로고인 붉은색 고니 무늬가 있는 흰색 블라우스가 특징이었습니다. 다양한 색상이 혼합된 스카프로 단순할 수 있는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대한항공 6기 승무원 유니폼

6기 (1976년 6월 ~ 1977년 12월)

국내 최초로 국산 헬기 조립 생산이 이루어지고 기내지 '모닝캄'이 창간된 시기의 유니폼입니다. 대한항공 로고가 들어간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었고, 승무원의 활동성을 고려해 반소매 블라우스와 무릎 길이의 맞주름 스커트가 도입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모자가 다시 등장했지만, 이후로는 사라졌습니다.

대한항공 7기 승무원 유니폼

7기 (1978년 1월 ~ 1980년 3월)

디자이너 송옥이 다시 한 번 유니폼 디자인을 맡아 빨간색과 감색의 물결무늬 블라우스를 도입했습니다. 이 유니폼은 "대한항공 유니폼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한항공 8기 승무원 유니폼

8기 1980년 4월 ~ 1986년 3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로서 이제는 대한항공의 상징이 된 태극 응용 문양의 로고가 탄생한 시기로, 유니폼에도 태극의 컬러를 적용해 빨강과 파랑 그리고 흰색이 주요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점퍼스커트에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흰색 블라우스를 받쳐 입었는데, 여기에 대한항공 영문으로 만든 무늬를 프린트한 흰색·빨강색·감색이 조화된 스카프를 착용했습니다.

 

특히 재킷 왼쪽 가슴에는 앙증맞은 붉은색 행커치프 장식을 넣어 시선을 집중시키며 깨끗하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으로는 처음으로 장수를 누려, 약 6년간 착용됐습니다.

1980년대 이후

1980년대 이후의 유니폼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된 검색 결과에 없지만, 대한항공은 계속해서 시대의 흐름과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하며 유니폼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을 거치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대한항공의 유니폼도 더욱 세련되고 국제적인 감각을 반영하게 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대한항공 9기 승무원 유니폼

9기 1986년 4월 ~ 1990년 12월

86 아시안게임, 88 서울올림픽과 여행 자유화 등 ‘세계화’가 화두던 시대에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한 유니폼입니다. 대한항공 유니폼 최초로 외국인인 미국의 조이스 딕슨이 디자인했는데, 1990년 3월 31일 모스크바 여객 노선 첫 취항과 더불어 ‘철의 장막’을 넘은 유니폼입니다.

 

개버딘 소재에 연미복 스타일의 빨간색 재킷으로 여성적인 이미지를 고취하면서도 7부 소매와 지퍼가 있는 원피스로 승무원들이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단청무늬를 응용한 벨트로 한국의 전통을 유니폼에 적용하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는 평을 얻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 10기 승무원 유니폼

10기 1991년 1월 ~ 2005년 2월

전 대륙 하늘 취항, 국내 첫 개발 항공기인 ‘창공91’ 시험 비행, 비빔밥 기내식 머큐리 대상 수상,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 창설 등 대한항공이 항공사에 한 획을 그은 시대와 함께한 유니폼으로 디자이너 김동순 씨의 작품입니다.

 

진한 감색 재킷과 스커트, 조끼에 깨끗함과 여성스러움이 돋보이도록 흰색 블라우스를 받쳐 입었습니다. 특히, 빨강색·감색·흰색의 대한항공 로고가 프린트된 커다란 리본 모양의 스카프는 대한항공을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평가받았습니다.

 

3명의 디자이너가 제작한 9가지 유형 중 전체 여승무원의 공청회를 거쳐 선정된 것으로 버튼, 명찰 등의 부착물에 금색을 사용해 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입니다.

대한항공 10기 승무원 유니폼 현재

11기 2005년 3월 ~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서비스 제공을 모토로 이탈리아 3대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인 지안프랑코 페레에게 의뢰해 탄생한 작품입니다. 한국의 우아한 미에 세련미를 더해 ‘유니폼 패션의 새로운 혁신’, ‘명품 유니폼’이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스커트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바지 정장을 도입했으며, 청자색과 베이지색을 기본 색상으로 해 우아하면서 밝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한복과 청자에서 착안한 청자색은 재킷뿐 아니라 비녀를 연상시키는 헤어 액세서리와 비상하는 느낌의 스카프 등 소품에까지 활용됐습니다. 편안함과 실용성을 위해 고탄성 모직, 면직 등의 천연 소재와 최첨단 소재를 적용했으며 셔츠에는 포플린, 트렌치코트에는 개버딘, 셔츠 깃에는 피케, 스카프에는 오간자 실크를 채택했습니다.

 

유니폼 분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전 세계 승무원들 사이에서도 ‘입고 싶은 유니폼’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 역사

유니폼의 의미와 역할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은 단순한 의복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누비는 항공사의 특성상, 승무원 유니폼은 한국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유니폼은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반영하면서도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접목시켜,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매개체 역할을 해왔습니다.

 

각 시기의 유니폼은 대한항공의 성장과 한국의 경제 발전을 함께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이기도 합니다. 초창기의 파격적인 디자인에서부터 점차 세련되고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디자인으로 변화해 온 과정은 한국 항공산업의 발전과 글로벌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의 55년 역사는 단순히 패션의 변화를 넘어, 한국의 경제 성장과 문화적 자신감의 증가, 그리고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상 변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문화적 아이콘으로서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대한항공 유니폼은 한국의 정체성과 글로벌 트렌드를 조화롭게 반영하며 계속해서 진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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