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의 번식과 생존률
길고양이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여러분은 길고양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길고양이를 싫어하고 도둑고양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좋고 싫고를 떠나 길고양이가 인간에게 이로운 동물인지 해로운 동물인지가 그것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길고양이는 우리에게 이로운 동물일까요? 아니면 해로운 동물일까요?
길고양이가 우리에게 해로운점?
길고양이들이 특정 환경에서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공적인 피해라고 한다면 도심에서 길고양이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쓰레기봉투를 뜯어서 헤집어 놓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적인 피해라면 길고양이들이 자동차 위에 올라가 차를 오염시킨다는 것 정도입니다. 물론 길고양이들이 음식물을 몰래 훔쳐먹기도 합니다.
그 외에 피해가 있다면 사실 애교로 봐줄 정도로 길고양이들은 사람들에게 큰 피해 주는 것은 딱히 없습니다. 멧돼지처럼 농산물을 헤집어 놓아 농산물 피해를 준다거나 그런 일도 없습니다. 그럼 길고양이가 우리에게 이로운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길고양이가 우리에게 이로운 점?
알고 보면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길고양이들은 우리에게 많은 이로움을 줍니다. 일단 고양이는 쥐를 잡아서 쥐의 번식을 막아 줍니다. 고양이는 도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골에도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시골은 산과 들을 끼고 있습니다. 산과 들을 끼고 있는 시골에선 뱀이 많이 출몰하는 환경입니다. 뱀의 천적은 고양이입니다. 시골 민가에 길고양이가 있다면 그곳에 뱀과 쥐는 고양이가 있는 곳에 얼씬도 못합니다. 고양이가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쥐와 뱀을 쉽게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길고양이의 번식이 걱정?
많은 분들이 길고양이의 번식을 걱정하며 중성화수술을 적극 권장합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에 별로 찬성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길고양이의 건강문제로 어쩔 수 없이 중성화수술을 한다면 모를까 번식이 걱정되어 중성화를 시키는 건 저는 별로 동의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면 제가 길고양이들을 오랫동안 지켜본 경험으로 봤을 때 길고양이의 생존율은 통계적으로 알려진 수치보다 훨씬 낮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론상으로 어떤 통계를 낼 때 1+1=2라는 수학적 공식으로 통계를 냅니다. 만약 길고양이 100마리가 4마리씩 새끼를 낳으면 400마리로 개체수가 늘어난다고 계산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통계를 공론화하여 많은 사람들은 길고양이가 사회적 문제가 되게 만들고 개체수 증가를 조절하기 위해 중성화 수술을 시켜야 된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길고양이의 수치에 대한 통계는 수학적통계일 뿐 현실은 통계와는 많이 다릅니다. 저는 지방도시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2~3년 전에는 마을에 길고양이들이 좀 보였는데 요즘은 길고양이들이 마을에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하나같이 얘기를 합니다. 그 많던 고양이들이 다 어디갔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길고양이의 생존율
건강한 집고양이의 경우 수명이 길게는 10년도 넘게 산다고 합니다. 그러나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길어봐야 2~3년 정도입니다. 길고양이는 1년에 새끼를 1~2번 정도 낳고 평균 4마리 정도 낳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새끼고양이들의 생존율입니다. 길고양이 새끼의 생존율은 우리가 생각하는 생존률 보다 훨씬 낮습니다.
제가 3년 동안 길고양이를 매일 지켜본 경험들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년 전 이곳 길고양이 5마리가 그해 봄 동시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각자 주변에 흩어져서 낳았기에 어디에서 정확히 몇 마리를 낳았는지는 모릅니다. 5마리 엄마고양이들은 새끼고양이가 젖을 뗄 무렵에 내가 항상 밥을 주던 장소로 새끼고양이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편의상 5마리의 고양이에게 번호를 붙이자면
1번 고양이 : 1마리 데려옴
2번 고양이 : 4마리 데려옴
3번 고양이 : 4마리 데려옴
4번 고양이 : 2마리 데려옴
5번 고양이 : 1마리 데려옴
제눈으로 확인한 새끼고양이는 총 12마리였습니다. 고양이는 보통 4~5마리를 낳는데 그런데 1마리만 데려 왔다는 건 새끼를 낳은 후 뭔가 잘못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5마리가 12마리를 낳은 셈이 됩니다.
길고양이 개체수 통계로 보면 5마리가 4마리씩 낳았다고 가정했을 때, 20마리가 돼야 정상이지만 현실은 12마리였습니다. 12마리의 새끼고양이들은 태어난 지 2~3개월 된 새끼고양이들입니다. 그런데 새끼고양이들의 진짜 생존율은 지금부터 입니다. 그동안은 엄마고양이의 보호아래 젖을먹고 자랐지만, 젖을 떼면 엄마고양이는 새끼고양이를 독립을 시킵니다. 멎을 먹으려고 다가서면 위협하며 못다가오게 합니다. 이제 12마리의 새끼고양이들은 잠도 혼자자고 자급자족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과연 12마리의 새끼들은 어떻게 되고 몇 마리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12마리의 새끼고양이의 이야기는 "길고양이 생존율"이라는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길고양이는 우리가 좋든 싫든 항상 사람과 가까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수천 년 동안 그렇게 길고양이들은 사람들 가까이서 함께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 갈 것입니다. 길고양이들은 알게 모르게 사람들에게 피해도 주고 이로움도 주었습니다. 길고양이에게 급식을 준다고 길고양이 개체수가 늘어나고 급식을 안 준다고 고양이가 사라진다거나 개체수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사람들도 사회 속에서 생존을 위해 악착같이 살아가듯이 길고양이들도 생존을 위해 악착같이 살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인간들이 이 지구상의 주인인 것처럼 말하지 마십시오. 이 지구상에는 사람의 수보다 동물들의 수가 수억 배는 더 많습니다. 동물들의 수에 비하면 인간의 수는 아주 극소수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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