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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자 죄수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여자 교도소장

by 글로벌맨 2024.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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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자 죄수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여자 교도소장

태국 치앙마이 여자 교도소에서 42년 넘게 여성 재소자들과 함께해 온, 전 치앙마이 첫번째 여자 교도소장인 "나오라탓 타나스리수다랏" 씨는 현재 70세인 그녀는 교도소장 은퇴 후, 170명이 넘는 전 재소자들이 사회에서 다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타이 전통 마사지 가게 6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은퇴한 전 여자교도소장 나오랏탓

은퇴한 전직 여자 교도소장의 감동적인 이야기

"나오라탓"씨는 여자 교도소장으로 근무할 때, 여성 재소자들이 출소 후, 기술을 배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마사지 교육, 요리 교육, 수공예품 제작 기술등을 도입했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직업 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이를 현실에 접목했습니다.

 

그녀는 교도소 앞에 마사지, 레스토랑, 재소자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여 교도소 관광 상품을 개발해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수익은 재소자들이 출소 후, 경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축해 관리 해 주었습니다. 여자 죄수들은 낮에는 기술을 배우고 일을하며 밤에는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습니다. 이는 태국의 공주가 후원을 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으며, 지금은 태국에서 유명한 치앙마이 여자교도소 관광상품이 되었습니다.

 

현재 교도소장을 은퇴한 "나오라탓"씨는 치앙마이에 6개의 마사지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게의 입구에는 “전 재소자들이 일하는 곳”이라는 문구가 당당하게 적혀 있어, 이곳이 전과가 있는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곳임을 분명히 알려줍니다.

 

처음에는 치앙마이에서 한 곳의 작은 지점으로 시작했지만, 관광지로 성장한 도시와 함께 10년 동안 6개의 지점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현재 17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들 대부분은 한때 실수를 저지르고 감옥에서 복역한 경험이 있는 전 재소자들입니다.

 

재소자 출신들의 마사지사들

교도소장이 은퇴 후 마사지가게를 운영하게 된 이유!

교도소장 출신인 "나오라탓"씨가 은퇴 후, 마사지 가게를 운영하게 된 이유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숨어 있습니다.

10년 전, 마사지 가게의 첫 직원 중 한 명인 "푸엥"에 대한 이야기를 "나오라탓" 씨는 들려주었습니다. "푸엥"은 재소자로 있을때, 마사지를 배웠습니다. 복역 후 출소 한 "푸엥"은 치앙마이의 한 호텔에서 마사지사로 일을 하다가 호텔 측에서 그녀가 재소자 출신임을 알게 된 후, 동료들은 그녀를 기피하였고, 그녀는 결국 직장을 잃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잃은 "푸엥"은 당시 교도소장이었던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왔습니다. "푸엥"은 출소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노력을 했지만, 많은 곳에서 그녀의 전과 기록을 문제 삼아 취업이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설령 취업을 해도 재소자 출신이라는 이유로 월급을 삭감하려 했다고 했습니다.

 

"푸엥"은 나에게 간절히 요청을 했습니다. "어머니(전 수감자들이 불렀던 별칭) 나는 강제로 직장을 나가게 되었고, 나는 직업고 없고, 나는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를 위해 마사지 가게를 열어주실 수 있나요?" "푸엥"이 그날 밤 "나오라탓"에게 한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그녀는 "푸엥"의 말을 듣고, 전직 수감자들을 위한 마사지 가게를 열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교도소 소장였던 "나오라탓"씨는 정년 퇴직을 1년 남짓 남아있을 때였습니다. "나오라탓"씨는 "푸엥"의 요청을 듣고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녀는 그날 밤, 출소 후 재소자들이 일할 수 있는 마사지 가게를 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녀는 은퇴 후, 결심했던대로 마사지가게를 열게 되었고, 첫번째 마사지사 가게는 10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은 모두 감옥에서 전문적인 마사지 훈련을 받은 재소자 출신의 여성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감옥 앞에 마사지가게를 열었을 땐, 찾아오는 사람이 전혀 없었습니다. 죄수들에게 마사지 받으러 간다는게 겁이났던 것입니다. 우리는 "와서 경험해보세요. 생각보다 무섭지 않아요." 라고 홍보를 하며 친구 몇명을 초대 했습니다.

 

현재 치앙마이 6개 지점에서 약 190명의 직원이 일하게 되었으며, 그중 170명은 재소자 출신으로 주로 마약과 절도 관련 범죄를 저질렀던 여성들입니다. "나오라탓" 씨에 따르면, 태국 북부의 여성 재소자 중 90%는 마약과 관련된 범죄로 복역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사용자가 아닌 판매자였습니다. 190명중 재소자가 아닌 20여명은 재소자의 어려운 가족이거나 친척들입니다.

재소자 출신의 마사지사들

재소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극복하기

처음 가게를 열 때, 건물주에게 전 재소자들이 일할 것이라고 이야기하자마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인들이 건물을 빌려주기를 꺼려했습니다. 재소자들이 여기서 일을하며 약을 팔면 어쩌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그들에게 우리가 함께 도와주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마약에 손을 댈 수밖에 없고, 이들을 도와주지 않으면 그들이 다시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설득했습니다. 다행히 건물주가 그녀의 말을 듣고는 마음을 열어 가게를 빌려주었고, 심지어 임대료까지 인하해 주었습니다.

나오라탓 전 여자교도관

재소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다

"나오라탓" 씨의 가게에서 일하는 전 재소자들은 교도소에서 150시간 이상의 타이 마사지 교육을 수료한 여성 재소자들이  이곳에서 일하게 됩니다. 그녀들은 마사지 실력은 매우 뛰어나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인정받을 정도 입니다.

 

이들은 매주 급여를 받으며, 일부는 한 달에 한 번 급여를 받기도 합니다. 마사지사의 수익은 한 번당 절반의 수입을 가져가며, 스파 패키지 같은 경우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2시간 동안의 마사지를 하면 380바트(약 15,000원) 정도를 벌 수 있으며, 주당 평균 수입은 약 3,000-4,000바트(약 12-16만 원)에 이릅니다.

마사지기술이 뛰어난 재소자 출신의 마사지사

 

전과 기록을 가진 이들에게 사회에서의 삶을 시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나오라탓" 씨는 그녀가 운영하는 마사지 가게가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마사지사들은 새로운 사람을 살게 해 준 그녀를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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